사회 사회일반

"친일망언 류석춘 파면하라" 연세대 동문, 플랜카드 행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6 15:04

수정 2020.02.06 15:04

연세민주동문회 "류 교수 강의 백지화하고 추방하라"
'연세민주동문회'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연세민주동문회'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연세대학교 민주화운동 동문 등으로 구성된 '연세민주동문회'가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연세대의 수치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라' '연세대는 토착왜구, 친일망언 류석춘을 파면하다'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에 나섰다. 행진은 정문에서 시작해 학생회관을 거쳐 연세대 본관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재학생 수강신청이 시작되는 오는 10일 이후에도 류 교수의 강의 개설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교육부 특별감사 청구, 본관 앞 천막설치, 강의실 포위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숙 연세민주동문회 부회장은 "일제 침략기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자발적 매춘을 운운한 류 교수를 학교에서 추방함으로써 모교의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며 "류 교수가 파면되기는 커녕 다음 학기 강좌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교는 이를 백지화하고 직위해제시켜 류 교수를 추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 교수의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갈등을 심화시키는 처사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 연세대는 철저히 성찰해야 한다"며 "연세민주동문회는 류석춘 사태가 흐지부지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진에는 류석춘교수사건학생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이자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은결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수강 신청 4일 전인데도 류 교수는 수업 진행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은 계속해서 파면을 요구하는데 신임 총장과 교무처장은 응답이 없다. 학교 측은 이제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류 교수에 대처하지 않는 학교가 부끄럽다"며 "그런 부끄러움은 상실감을 느끼게 한다. 학생들이 학교를 믿을 수 있게 해달라.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는 지난 5일에도 류 교수의 즉각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매국 망언과 성희롱을 자행한 류석춘의 파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두고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섰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