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권여당 프리미엄
정의, 지역구 완주가 당론
국민의당계, 통합으로 안방 사수
[파이낸셜뉴스] 지난 19·20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잇따라 연합전선을 구축했던 범여권이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각개 전투에 나서는 가운데 다당제 출현 가능성이 큰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등으로 선거연합의 필요성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총선이 임박할수록 승률을 높이기 위한 일부 전략지역 후보단일화 또는 정책 공조 등 선거연대를 비롯해 군소정당들의 '소(小)통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정의, 지역구 완주가 당론
국민의당계, 통합으로 안방 사수
■민주, '집권여당' 프리미엄 기대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월 21대 총선에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21대 총선을 보는 당 내 분위기는 20대 총선보다는 훨씬 좋다는 평가"라며 "2018년 지방선거보다는 못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적극적인 후보 단일화까지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TK와 부울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집권여당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고 호남의석도 상당부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선거에선 범 여권간 연합 내지는 선거연대, 후보단일화 등을 통해 승률을 높이는데 치중했다면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등을 통해 '독자 노선'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당초 민주당 내부에선 독자 과반 의석을 목표로 내세우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해찬 대표는 '200석 확보'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경기침체, 조국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됐고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비례의석 축소가 예상되고 있어 예상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있다.
■정의, '원내교섭단체' 목표
정의당은 지역구 출마 완주를 당론으로 설정하며 독자 노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된 만큼 정의당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특히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에서 선전해 진보정당 최초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종 후보로 정해진 지역구 출마자에게 4000만원의 선거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비례대표의 경우 적어도 7석까지는 안정권으로 본다"며 "심상정 대표가 있는 경기 고양갑과 윤소하 원내대표가 도전장을 낸 전남 목포 등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진보정당 최초 원내교섭단체가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이 범여권과 선거연대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다른 한 당료는 "진보진영이 각자 선거에 나서면 패하지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승리가 명확하고, 그 단일 후보가 우리 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 개인 차원에서 당의 승인을 받아 단일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의당이 범여권 선거연대에 나서며 일부지역 후보직을 양보받은 경우도 있었던 만큼, 선거 막판 합종 연횡도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국민의당계 정당들은 통합을 통한 안방 사수에 나섰다. 민주당에 대한 호남지역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안신당 소속 한 중진의원은 "냉정하게 호남에서 안정적으로 당선이 가능한 지역구는 3곳 정도"라며 "민주당이 작은 정당과 선거연대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라도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공천에서 밀려난 일부 인사들의 영입, 즉 '이삭줍기' 공천을 통해 독자세력화에 힘을 보태는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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