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교육부, '신종 코로나' 방지 위해 초중고 등에 수업일수 '단축' 공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7 14:23

수정 2020.02.07 15:54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하는 학교가 증가하자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수업일수 단축을 공식 허용했다.

교육부는 7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수업일수의 최대 10분의 1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휴업하는 학교가 늘면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생길 것을 미리 대비한 조치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초중고와 특수학교는 연간 190일 이상 수업일수를 확보해야 한다. 다만 천재지변 등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 '10분의 1'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단축할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19일까지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어 171일만 수업하면 된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신종코로나 확산을 천재지변에 준해 적용해 수업일수 감축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발생했을 때도 교육부는 지침을 마련해 수업일수 완화 조처를 취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수업일수 감축으로 수업 결손이 생기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장에게 당부하는 한편 휴업 기간에도 온라인 학습과 가정학습 자료 제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에서는 수업일수 감축에 따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와 협력하여 흔들림없이 감염증 예방 및 관리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현재 신종코로나 우려로 휴업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592곳으로 전날보다 220곳 늘었다.
유치원 450곳,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29곳, 고등학교 33곳, 특수학교 3곳이 문을 닫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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