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역세권 개발로 교통, 생활여건 개선
역세권 개발 일대 집값 상승률, 지역 평균 2배
속초, 송도 등이 광역철도 개발로 주목
역세권 개발 일대 집값 상승률, 지역 평균 2배
속초, 송도 등이 광역철도 개발로 주목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광명시 KTX광명역세권이 KTX광명역 개통으로 서울을 15분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비롯해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까지 들어서면서 가격 상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광명역세권 개발이 이뤄진 광명시 일직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첫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2017년 8월 3.3㎡당 1405만원에서 2020년 1월 현재 2551만원까지 올라 약 2년새 81.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광명시 전체 상승률(30.34%)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충청남도 아산시 KTX천안아산역세권도 마찬가지다. 2004년 KTX천안아산역 개통으로 서울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2007년에는 1호선 아산역이 개통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접근이 더욱 빨라졌다. 역세권 R&D 직접지구 개발로 다양한 기업 입주와 함께 역 주변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고 갤러리아백화점과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의 편의시설이 점차 들어서면서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KTX천안아산역과 바로 인접한 천안시 불당동의 집값 상승세도 크다. 2018년 1월 3.3㎡당 1052만원이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년 후인 2020년 1월 26.52% 상승한 133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천안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80만원에서 714만원으로 단 5%의 상승률을 보였다.
KTX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대구광역시 서구에서는 반도건설이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올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구 평리동 1094-18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전용면적 46~84㎡ 총 1678가구 규모다. 이 중 122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사업지 인근으로 KTX서대구역이 2021년 개통 예정이며,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복합환승센터와 공연, 문화시설이 집적화되고 친환경생태문화공원, 주상복합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에서는 평리7구역 재개발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평리동 1512-10일원에서 '평리화성파크드림 7구역(가칭)'을 올 하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28층, 15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594가구 중 10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 수혜지로 꼽히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오는 9월 송학둥지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인천 송학둥지 서해그랑블(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옥련동 118-1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212가구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KTX가 연결되는 송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발 KTX를 이용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광주까지 1시간5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일대에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주거,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KTX역세권은 뛰어난 교통여건은 기본에 주변 개발이 진행되면 될수록 우수한 정주여건이 갖춰져 실수요가 저절로 몰린다”면서 “게다가 높은 집값 상승세로 인해 유망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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