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조유통업체 추적 조사..마스크 150만개 매점매석 적발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해외로 마스크를 밀반출 하려는 보따리상들을 대거 적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7일 이틀간 자가사용 기준을 초과하는 해외 과다반출 40건(총 수량 6만4920개)에 대해 정식수출 신고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따리상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박스 24개(2만4000개 추정)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유실물로 접수했다.
중수본은 또 지난달 31일부터 8일간 마스크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0만개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불법거래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 6일 0시부터 전국 공항만에서 마스크를 해외로 반출하려는 경우 세관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200만원 이하 또는 1000개 이하의 마스크를 반출할 땐 간이수출신고 대상이며, 200만원 초과 또는 1000개 초과하는 마스크를 반출할 땐 정식수출신고를 해야 한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중국 보따리상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해 밀반출하는 행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중수본 부본주방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마스크를) 해외로 반출할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 제도가 시행됐다"면서 "특히 보따리상이나 특송우편 등에 의한 대량반출을 방지하기 위해 세관에서는 과다한 반출을 보류하거나 신고 없이 또는 허위신고로 밀반출하는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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