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대해 "국민당의 강령이나 안 위원장의 발언을 보니 솔직히 한숨부터 나왔다"며 "간철수가 감철수가 됐다. 독일에서 마라톤만 팔자 좋게 뛰다 보니 현장감, 대한민국 감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전날(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안철수 신당 '국민당'이 출범했다. 한때 안철수는 '새 정치'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런데 '간철수'에 '이도 저도 아닌 안철수'로 철수를 거듭해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고 기막히고 피눈물을 흘리는지 그는 모르는 것 같다. 탈이념, 탈진영, 탈지역을 주장했는데 애초 당 이름을 '안철수 신당'으로 하겠다는 것만큼 웃기는 일"이라며 "이율배반이고 모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에서 오자마자 호남에 달려가 놓고 무슨 탈지역인가"라며 "친박연대라는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뭉갠 당명을 베낀 안철수 신당, 정치는 자신이 주장하는 이데올로기를 확실하게 생활화하는 것인데 여전히 정치 열등생"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안풍은커녕 스쳐 가는 눈길도 잡기 어렵겠다. 안 위원장은 확고한 '반문연대'에 합류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일어날 일을 예견한 안 위원장이 지금 이 문재인 무능정치 아래 최고의 자산이라는 것을 안 위원장은 아직도 모르나 보다"라고 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합당한다고 밝혔다. 두말할 것도 없이 잘한 일"이라며 "보수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힘을 빼놓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유 위원장은 국민의 마음, 국민의 거센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운 것은 그가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왕이면 수도권 험지에 나가 죽음을 눈앞에 둔 검투사처럼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제 황교안 대표는 새롭게 거듭나는 '통합보수당'을 위해 유 위원장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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