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사건 45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가짜 뉴스 유포의 경우 중간유포자까지 처벌 대상에 넣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경찰은 바이러스 관련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중간유포자가지 수사 대상에 넣는 등 허위정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민 청장은 "언론 등을 통해 사실 관계가 공개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실을 감별할 수 있음에도, 주의마저 기울이지 않은 채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런 건에 대해 철저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사건 2건에 대해서는 이미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한 클럽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뒤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고 꾀병을 부린 20대 남성은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 부산 지하철에서 감염자 행세를 하며 소동을 벌인 20대 유튜버 남성은 현재 검찰에서 영장이 청구돼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민 청장은 "행패를 부리거나, 병을 희화화 시켜 연출하는 행위는 굉장히 큰 반사회적 행위"라며 "이런 건들은 구속수사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 관련 사건 2건에 대해서도 고발을 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부당이득 관련 사건도 1건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부합동단속반에 경찰관 30여명을 파견보내 단속을 지원하고 있다. 민 청장은 "매점매석 관련 정부 고시 이후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서 그런지 접수되는 신고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조금이라도 기미가 보이면 신속히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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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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