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신종 코로나 의심자 접촉 제주도 경찰관 20명 격리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1 11:52

수정 2020.02.11 11:52

중국 바이어 만난 40대 남성 
치료 과정서 38도 고열 증세 
신종 코로나 의심자 접촉 제주도 경찰관 20명 격리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의심자와 접촉한 경찰관이 무더기로 격리 조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의심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서귀포경찰서 형사과 4명과 상황실 4명, 대정파출소 5명, 제주서부경찰서 외도파출소 5명, 의무경찰 2명 등 20명이 격리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A씨(40·경기도 시흥시)와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부터 11일 오전 1시50분 사이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 A씨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산에서 중국인 바이어를 만났으며, 지난 10일 제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에서 머리를 다친 A씨를 발견해 제주시내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소란을 피우다 같은 날 오후 11시37분ㄲ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외도파출소 경찰관들과 접촉했으며, 이튿날 오전 1시50분께 치료를 거부하고 서귀포경찰서로 갔다가 또 다시 경찰관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출혈이 심해 오전 2시22분께 서귀포시내 종합병원에 이송된 A씨는 체온이 38도까지 오르는 고열 증세가 나타났다. 현재 A씨는 음압병상에 격리돼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고열 증세를 보이고, 중국인 바이어와 만난 점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와 접촉한 경찰관들을 모두 격리했다. 또 이들 경찰관이 근무하는 부서 사무실을 임시 폐쇄했다.
A씨에 대한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1시쯤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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