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샌프란시스코=김성환기자】 ‘갤럭시 Z 플립’은 갤럭시 폴드와는 전혀 다른 기기처럼 보인다. 갤럭시 폴드가 태블릿PC형태의 경험을 선사했다면 갤럭시 Z 플립은 접는 스마트폰으로서의 실용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세련된 외관이 가장 큰 강점이다. 접었을땐 한속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소지하기 편하다. 기존 스마트폰의 절반정도의 크기다. 접었을 때 가로 73.6mm, 세로 87.4mm 크기이고 두께는 가장 두꺼운 힌지 부분이 17.3mm에 불과하다. 무게는 183g으로 196g인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보다 가벼워 여성층이 가지고 다니기 편해 보인다.
갤럭시 폴드와 달리 앞면 덮개는 카메라와 함께 아주 작은 정보창이 달려있다. 카메라는 펼치면 후면카메라로 쓰인다. 전원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켜면 알림창이 카메라 시야를 보여줘 셀카를 찍을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의 힌지는 ‘프리스탑(freestop)’ 기능이 적용돼 있다. 사용자가 90도, 140도 등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꺾은 채로 이용할 수 있다. 폰을 펼쳐 쓰다가 화면을 90대로 꺾으면 꺽인 화면 상단과 하단에 각각 다른 메뉴를 보여주는 ‘플렉스 모드’가 된다.
펼친 상태의 6.7인치 대화면은 멀티테스킹에도 유용하다. 갤럭시 Z 플립은 2개 화면까지 동시에 띄워 쓸 수 있다.
카메라 성능은 펼쳤을 때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초광각 렌즈를 탑재한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배터리는 3300mAh지만 프론트 화면크기를 줄이는 등 배터리 지속시간에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무선배터리 공유 기능이 있어 갤럭시 버즈 등 무선이어폰이나 스마트폰도 역방향으로 충전해줄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오는 14일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에선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165만원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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