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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끝났을까, 전문가들 신종코로나 정점 두고 갑론을박

뉴스1

입력 2020.02.12 09:39

수정 2020.02.12 11:06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COVID-19)의 '최악 상황'은 끝난 걸까.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코비드 감염 확진자 수가 7일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비드 사태가 정점을 찍었는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각 지방 정부가 확진자를 줄여 보고했을 수도 있다며 전염병을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학 연구진은 10일 발표한 데이터 모델을 통해 다음 주 코비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오는 23일이면 '0'으로 수렴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다만 "새로운 확진 사례 발견이 거의 끝나가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현재 확진자 사례가 과소보고 됐거나 상황을 바꿀 만한 다른 요소가 생기면 예측은 바뀔 것"이라며 "이 모델은 만약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감염의 최악 상황은 지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지난 7일 발표한 수학적 모델에서 코비드 사태가 2월 중순에서 말쯤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컬럼비아대 감염·면역센터 소장인 이안 립킨 감염역학 교수도 만일 중국 당국의 억제 정책이 효과가 있다면 2월 중순부터 말까지 "극적인 감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봄이 일찍 시작한다면 이건 새 확진 사례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염병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발표한 자료의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 등은 진단 방법의 부정확성이나 검사 지연 등을 보도했다. 이는 실제 확진자 수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LSHTM 소속 전염 역학 전문가인 존 에드먼드는 "중국의 자료는 너무 엉망이라서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랭커스터대학의 생물통계학 수석강사는 "한 전염병의 정점을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따라 민감하게 바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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