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암호화폐 성향으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앤드루 양(Andrew Yang)이 11일(현지시각) 사퇴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양 후보는 이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경선) 결과를 기다리던 중 지지자들에게 "나는 수학을 아는 사람(Math Guy)이다. 수치를 보면 이번 경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없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정치 경력이 없는 양 후보는 아시아계(대만계 2세) 대선후보, 변호사 출신 기업가 등 이력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18살 이상 성인 모두에 월 1000달러(약 120만원)의 '보편적 기본 소득(UBI)'을 공약도 민주당 진영의 경선에 흥행을 더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친화적 입장으로 업계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관련 산업을 선도하려면 일관된 법과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며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암호화폐 기반 기술은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가 전체적으로 일관된 공통의 규제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앤드루 양, 지난 1월30일 블룸버그 TV 인터뷰
/코인데스크코리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