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자체 감사결과 발표…체육실기 선택항목 1개 성적 누락
교육행정 신뢰 추락…이석문 교육감 "거듭된 실수 진심으로 사과"
교육행정 신뢰 추락…이석문 교육감 "거듭된 실수 진심으로 사과"
[제주=좌승훈 기자]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자가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잇따라 벌어졌다. 지난 7일 이미 합격자 정정 공고를 냈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또 다시 합격자를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변숙희 도교육청 감사관은 13일 오후 2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임용시험 전체 교과 성적처리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도교육청은 ‘실기평가’ 코드 대신 ‘실기시험’ 코드를 적용한 업무 담당자의 실수로 모든 체육과목 응시자의 실기평가 점수가 누락된 데 이어, 체육교과의 실기평가 5개 항목 중 선택 항목 1개의 성적이 누락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재공고 결과에서 합격자 한 명이 또다시 바뀌게 됐다.
도교육청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공립 중등교사 임용 합격자를 발표한 후, 응시자로부터 성적 오류 확인 요청을 접수받고 확인과정을 거쳐 오후 5시 합격통보를 받았던 1명이 불합격되고, 불합격됐던 1명이 합격 처리하는 내용의 변경공고를 냈다. 합격선도 143.71점에서 162.98점으로 번복됐다.
하지만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합격·불합격이 뒤바뀌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또다른 응시자가 합격치리 됐다. 합격선도 166.7점으로 올라갔다.
변 감사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해당 시험 관리체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필요하면 제주도감사위 감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이날 사과문을 내고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해 응시자와 가족, 도민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임용 업무 전반을 점검·보완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등 체육교사 임용시험에는 67명이 지원해 8명이 최종 합격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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