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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월스트리트저널 백도어 보도 정면 반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16:03

수정 2020.02.13 16:03

[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제기한 스파이 활동 의혹에 대해 13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보도에서 언급된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해 시스템에 내장된 법적 감청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베이징=AP/뉴시스]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 화웨이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남성의 모습. 2020.02.13.
[베이징=AP/뉴시스]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 화웨이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남성의 모습. 2020.02.13.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 장비의 스파이 활동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하지만 화웨이에 따르면 보도에서 언급된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해 시스템에 내장된 합법적 행위를 지칭하는 법적 감청이다. 일반적으로 법적 감청은 통신장비사가 아닌 이동통신사들의 소관이다.
미국 정부는 통신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 화웨이의 입장이다.

통신장비 공급사로서의 화웨이의 역할은 여타 모든 장비공급사와 마찬가지로 3GPP·ETSI 표준에 따른 합법적인 감청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통신장비 공급사로서의 관련 의무는 3G용 표준인 3GPP의 TS 33.107 표준과 5G용 표준 TS 33.128 등 업계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다. 법적 감청에 대해서 화웨이의 의무는 여기서 끝이다.


화웨이 측은 "법적 감청 인터페이스의 실질적인 관리와 사용은 오직 이동통신사와 규제 당국에 의해서만 이뤄진다"며 "감청 인터페이스는 언제나 운영자 측의 보호를 전제로 하며 해당 국가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직원이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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