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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포천시 한반도 평화경제 건설 ‘질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4 08:31

수정 2020.02.14 08:31

[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한반도 평화경제도시 건설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사통팔달 도로-철길에 하늘길도 뚫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남북경협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천은 작년 교통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유치, 포천~화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포천시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올해도 지역경제 대동맥이나 다름없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작년 11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끝나 올해 초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한다. 총사업비의 약 10%에 해당하는 광역철도 건설분담금 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포천시 철도건설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철도건설기금 조성에 들어갔다. 게다가 역세권 개발 등 관련 계획도 병행한다.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제공=포천시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제공=포천시

◇ 제2 경원선 도모…TSR 연계 구상

포천시는 전철 7호선 연장이 포천을 지나 북한 원산까지 달리는 ‘제2 경원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는 포천을 한반도 중심 권역에 놓으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경원선은 서울을 기점으로 원산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남북 분단으로 북한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남북 분단을 연결하면 원산을 지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까지 연계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철도를 통한 물류 운송의 이점을 활용해 남북경협 거점 물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유라시아 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개통 이후 생긴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국도 43호선(군내~영중) 구간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2021~2025)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선정돼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도 43호선(영중~영북) 구간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신북IC의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하고자 대책 수립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구간은 국도 43호선과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몰리는 곳으로,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노선도. 사진제공=포천시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노선도. 사진제공=포천시

◇ 포천공항 타당성 용역…민-군 공항 탄생

포천시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간다. 기존 군 공항 부지를 활용해 소규모 민-군 공항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11월부터 포천공항 개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다.

조사용역은 공항시설 입지 분석 및 항공수요 예측, 공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집중 검토한다. 포천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정부가 수립하고 있는 ‘제6차 공항 개발 중장기계획(2021~2025)’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포천시는 공항 개발을 통해 포천을 경기북부의 항공교통 중심지로 육성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평화시대 남북경협 토대를 마련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GTX 연장-전철 4호선 연장사업 등도 적극 추진해 남북경도시로서 탄탄한 교통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농어촌도로, 도시계획도로 등 간선도로망도 함께 촘촘히 구축해 교통복지를 실현하나다는 방침이다.

옥정-포천 철도 조기착공 협약식. 사진제공=포천시
옥정-포천 철도 조기착공 협약식. 사진제공=포천시

◇ 군내~내촌 조기착공 집중…2.8km 터널 설치

오랜 숙원사업인 군내~내촌(수원산 터널) 도로건설공사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올해 1월 경기도 건설본부장 등을 초청해 사업 추진을 적극 요청했다.

사업 대상 구간은 도로 경사와 굴곡이 심해 잦은 교통사고 발생과 강설 시 교통통제로 도로 이용자의 극심한 불편을 야기하는 도로다. 총 5.5km의 사업 구간 중 약 2.8km를 터널을 설치해 도로시설을 개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군내~내촌(수원산 터널) 도로건설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간 이동시간이 단축돼 물류운송비용 절감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동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포천시는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전곡~영중 도로확포장공사 구간 중 양문리~주원 구간(약 10.4km)을 조기에 개통했다. 국도 37호선은 경기북부 최북단을 동서로 잇는 도로로, 파주에서 임진강을 따라 연천 전곡, 포천 영중과 일동을 거쳐 가평 청평검문소까지 이어진다.

개통된 구간은 국내 최초로 ‘2+1차로 도로’이며 추월차로를 번갈아 가며 설치해 통행 효율성을 높였다.
군 장비 등 저속차량으로 인한 통행 지체를 해소하고, 포천 내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하송우~마산 도로 확포장공사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토지보상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방도 360호선 일부 구간(소흘읍 하송우리~가산면 마산리) 도로를 확장(L=3.5km, B=20m)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576억 원이 투입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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