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조각전-답사행군 개최 보도
지난해엔 문화 행사만 6건 열려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최대명절중 하나인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에 이어 광명성절 행사까지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문화 행사만 6건 열려
14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광명성절을 앞두고 관련 행사들은 대부분 축소 또는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공식매체인 로동신문에 언급된 광명성절 기념행사는 '광명성절경축 얼음조각축전-2020' '청소년 답사행군'이 전부다. 해외에서 김정일 생일에 맞춰 성명이 나오고 축하를 했다는 기사들이 보도되는 정도다.
선전매체들도 비슷해 메아리가 지난 6일 보도한 '광명성절료리기술경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 이외에 광명성절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광명성절 직전에 김정일훈장, 학위·학직, 김정일청년·소년영예상이 수여됐고 체육경기로 백두산상체육경기대회와 국제피겨축전이 열렸다. 문화행사로는 사진전람회, 얼음조각축전, 영화상영주간, 우표전시, 미술전시, 김정일화축전 등이 개최됐다.
광명성절 하루 전인 15일 평양체육관에서 중앙보고대회가 열렸고 당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들과 함께 금수사궁전을 참배했다. 지난 2014년에는 군 간부, 2016년에는 부인 이설주, 2018년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함게 금수산궁전을 찾았다.
이와함께 광명성절 당일 군 인사를 단행해 3명이 중장, 27명이 소장으로 진급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김정일 생일은 정주년이 아니어서 예년 수준의 기념행사가 예상된다"면서 "통상적으로 중앙보고대회, 김정은 위원장 금수산궁전 참배, 군 장성진급 인사 등이 진행됐다"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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