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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한국당 불출마 러시 중진 정갑윤·유기준 불출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7:06

수정 2020.02.17 17:06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공천 마무리 남은 과제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 친박계인 5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4선의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17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을 포함, 한국당 현역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날까지 모두 17명이다.

이날 불출마 선언은 미래통합당 출범이라는 당의 환골탈태에 맞춰 시너지 극대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전날에는 재선 박인숙 의원이, 지난 15일에는 3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 불출마 선택까지 많은 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 이후 내리 5선과 19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앞서 유기준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저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불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유 의원도 부산에서 연이어 4선을 했고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두 사람은 한국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행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깨끗이 내려놓을 것", "현재로선 생각 안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로써 한국당에선 이날 현재까지 총 17명의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한국당은 조만간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공천을 앞두고 있어 텃밭지역에 대한 물갈이 폭과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은혜(교육)·박영선(중기) 등 현직 장관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1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예비 심사 결과, 성적 하위 20%의 현역 의원 컷오프 방침을 밝히고 있어 여야간 공천쇄신 경쟁의 불이 붙는 모양새다.


한국당 불출마 명단에 거론되는 한 중진 의원은 "전체 쇄신의 그림만 봐서는 한국당도 여당 못지않게 물갈이 폭이 커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얼마나 참신한 인물들을 내세워 쇄신 경쟁에서 우위를 달리느냐가 총선의 희비를 가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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