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은행 중 1위
[파이낸셜뉴스] JB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지난해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207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JB금융에 따르면 프놈펜상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작년(147억원) 대비 40.5% 증가한 207억원으로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 3년 사이 현지 상업은행 수가 10여개 가까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200억원을 돌파해 한국계 진출 은행 중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2지난해 총자산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조722억원을 기록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돌파하였다.
JB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및 최적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에 있다"고 강조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과 달리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금리 자금을 조달해와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이 커지지만 외환 규제 때문에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금리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 예금, 저금리 예금 유치를 높이면서 조달 비용을 낮췄다.
또한 외국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캄보디아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지점에서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창구에서는 중국인 및 일본인 직원을 배치해 원어민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액 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된 PB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드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강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캄보디아 최초로 코어뱅킹IT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하고 여신업무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수기 관리로 이뤄졌던 무역금융 등 외국환 업무도 전산화를 마쳤으며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자본금 규제 강화 및 상업은행 경쟁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서비스 강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20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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