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집값 안정, 임미리 사태 모두 송구"
[파이낸셜뉴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논란 등과 관련,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 낮고 자세로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지도부 차원의 임 교수에 대한 직접적인 유감 표명은 지난 14일 지도부가 임 교수 고발을 취소한 이후 나흘만이다.
이는 임 교수를 둘러싼 논란이 결국 선거 악재로 부상하고 전날에도 서울 종로 선거를 뛰는 이낙연 전 총리가 지도부 대신 사과하며 또 다른 논란을 키우자 이날 긴급히 여론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에선 사과 없이 버티기로 일관하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지는 상황이어서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로 안팎의 비판이 커진 데 대해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어느 한순간에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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