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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임미리 사태에 "우리 역시 국민 눈엔 기득권" 사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8 15:59

수정 2020.02.18 15:59

"검찰개혁, 집값 안정, 임미리 사태 모두 송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 제1차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에 앞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4-26일 대정부 질문, 27일과 3월5일 본회의 등의 일정으로 30일동안 열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 제1차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에 앞거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4-26일 대정부 질문, 27일과 3월5일 본회의 등의 일정으로 30일동안 열린다.

[파이낸셜뉴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논란 등과 관련,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 낮고 자세로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지도부 차원의 임 교수에 대한 직접적인 유감 표명은 지난 14일 지도부가 임 교수 고발을 취소한 이후 나흘만이다.

이는 임 교수를 둘러싼 논란이 결국 선거 악재로 부상하고 전날에도 서울 종로 선거를 뛰는 이낙연 전 총리가 지도부 대신 사과하며 또 다른 논란을 키우자 이날 긴급히 여론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에선 사과 없이 버티기로 일관하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지는 상황이어서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로 안팎의 비판이 커진 데 대해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어느 한순간에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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