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간 제주목장서 진행
[제주=좌승훈 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양영진)은 20일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간 한국경주마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교배지원사업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씨수말을 도입하고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유·무상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 인공 수정을 하는 승용마와 달리, 경주마는 직접 교배만 허용된다. 경주마 생산의 공정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좋은 유전자만 배합해 혈통을 조작할 우려가 있는 인공수정을 배재하는 것이다.
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의 수득상금으로 정해진다. 지난해 씨수말 랭킹 1·2위를 기록한 메니피·한센 자마들의 총 수득상금은 각각 63억원·55억원을 기록했다. 경주마를 생산 육성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이처럼 한국마사회 소유의 우수한 씨수말과의 교배를 통해 좋은 능력의 자마를 생산함으로써 수익 향상을 꾀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에도 총 470두의 민간 씨암말과 교배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20일 오전 제주목장에서 본격적인 교배 시작에 앞서 씨수말·씨암말 그리고 교배를 보조하는 핸들러가 사고 없이 무사히 교배를 마치고, 생산농가의 씨암말의 높은 수태를 바라는 의미에서 교배 무사고 기원제를 진행한다.
또 이날 기원제와 함께 지난해 6월13일 생을 마감해 많은 말산업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제주목장 역대 최고의 씨수말인 ‘메니피’의 동상 제막식도 열린다.
한편 제주목장에서 진행되는 교배지원 관람은 지난해까지 사전 예약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부 허용했으나, 올해부터는 교배 시행 중의 안전사고 예방과 생산농가 씨암말의 스트레스 예방과 수태율을 높이기 위해 교배관람이 전면 중단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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