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 올 여름 송금 서비스
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카톡 연동
메시지 주고받듯 간편하게 송금
하반기 ‘글로벌 클립’도 출시 예고
갤럭시폰 통해 해외공략 가속도
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카톡 연동
메시지 주고받듯 간편하게 송금
하반기 ‘글로벌 클립’도 출시 예고
갤럭시폰 통해 해외공략 가속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서비스들을 카톡과 연동하면서 블록체인 서비스와 암호화폐 송금이 카톡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글로벌 클립(가칭)'도 선보인다. 상반기 국내시장을 공략한데 이어 하반기에 해외로 시장을 본격 확장하는 것이다. 이 때 삼성전자가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지원되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블록체인 월렛'이 클레이튼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톡 메시지 보내 듯 암호화폐 관리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넥스트 인터넷을 향한 그라운드X의 항해를 시작하며'란 글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관리해 주는 개인 디지털 지갑 서비스 '클립'을 올 상반기부터 카톡을 통해 쉽게 접속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개인열쇠(프라이빗키) 관리도 '클립'이 대신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지식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톡으로 메시지와 사진·동영상을 주고받는 것처럼 '클립'을 통해 암호화폐와 가상아이템 같은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그라운드X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클립'을 통해 모으고 소비할 수 있다"며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클립'은 메신저를 통해 사용자 접점을 확대해 블록체인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라운드X는 최근 '클립' 이용자 문의와 서비스 상담을 진행할 고객센터를 세우고 전담인력도 모집 중이다. 또 클레이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클립' 서비스 연동 준비도 요청한 상태다. '클립' 연동 작업을 완료한 클레이튼 파트너사 관계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처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가 '클립'에 올라가는 형태"라며 "카톡 사용자는 '클립'에서 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려 받는 한편 해당 서비스에서 적립한 유틸리티 토큰을 '클립'에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야심작 '글로벌 클립'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그라운드X 간 기술 협업이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그라운드X와 함께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클레이튼폰'의 확장판 형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블록체인 월렛'에서 클레이튼 SDK는 물론 클레이튼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지원하는 것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현재 클레이튼폰에는 '클레이튼 월렛'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픽션 네트워크 △피츠미 △우먼스톡 △앙튜브 △해먹 △불편함이 탑재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나 네이버 라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해외 인지도가 낮은 카카오 그라운드X가 올 하반기 출시계획을 밝힌 '글로벌 클립(가칭)'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를 공략할 때도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이 힘을 실어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그라운드X는 두나무 크립토 금융 자회사 DXM와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3자 수탁형태의 암호화폐 관리) 서비스 협업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파트너사들에 대한 커스터디 서비스 지원이 핵심이다. 그라운드X는 또 디지털 자산 결제 특허를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 운영사 피어테크와 클레이튼 기반 토큰(KCT)도 지원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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