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연평도 등 도시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 측정장치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1일부터 도서지역과 항만 등 전국 63개 지역에 대기오염측정망을 추가로 구축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연평도·가거도 등 8개 도서지역, 철원·연평 등 5개 접경지역, 15개 항민지역, 35개 선박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측정망 설치 사업은 추가 안전진단 등이 필요한 가거초와 선박 일부를 제외하고 올해 1분기 내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측정망이 구축되면 해상·섬·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별 미세먼지의 이동 확인과 농도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자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위성과 항공 측정의 부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경 경계 지점에서 측정소가 설치돼 종전보다 시간, 공간에 따르면 미세먼지 유출입을 파악하기 용이해졌다"며 "위성, 항공관측 데이터와 상호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대기질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측정 자료는 중국 등 인근 국가와의 관련 정책 협상 시 과학적 근거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중은 3월 5~6일 한·중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인 ‘청천(晴天·맑은 하늘)계획’ 컨퍼런스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컨퍼런스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해당 측정망 설치에는 135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대기오염측정망의 측정결과는 3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공개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에 설치되는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국외유입 미세먼지 농도 및 이동 경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수집된 측정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확대는 물론 대기정책과 국제협력 업무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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