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 면접서 신경전 벌여
김광림·최교일 불출마 선언
김광림·최교일 불출마 선언
20일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PK에서의 출마를 고수했다. 홍 전 대표는 "만약 컷오프(공천배제)를 두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김 전 지사는 "현재 지역구 출마 의지는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PK에서의 신경전과 달리, TK에선 당 지도부 인사인 김광림 의원과 초선인 최교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TK에도 인적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PK 공천, 잠룡급 놓고 신경전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독 공천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하려는 경남 양산을 출마가 불발될 경우 향후 계획에 대해 "컷오프를 두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출마 대신 양산을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 홍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받아왔다. 이날 면접에서도 일부 공관위원들이 다시 수도권 험지출마를 언급했다고 밝힌 홍 전 대표는 "나는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경선하지 않았냐, 제 역할은 거기까지다 라고 했다"며 "양산에 가서 PK 지역을 지키는게 낫겠다는 제 생각을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은채 공관위 설득에 주력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승리의 문제가 아니라 저한테는 사소한 약속부터 지키는 게 성숙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본다"며 고향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TK 불출마 의원 가시화
TK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의원을 제외한 대구 지역구 4명, 경북 지역구 7명의 의원들이 김형오 위원장으로부터 불출마 촉구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물갈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광림 의원은 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당 최고위원이자,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교일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출마를 밝히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강효상 의원은 대구 공천에 주력했으나, 이날 서울 강북 출마 계획으로 선회하면서 TK 공천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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