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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치 알림’ 앱 인기 폭발.. 코로나19 확산 여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2 08:48

수정 2020.02.22 09:32

‘신천지 위치 알림’ 앱 인기 폭발.. 코로나19 확산 여파

코로나19 확진자 200여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은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국 신천지 교회의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신천지 위치 알림’ 앱은 전국 곳곳의 신천지 교회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자신이 신천지 교회 주변에 접근했을 때 알람을 보내준다. 신천지 포교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대구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감염 소식에 앱이 입소문을 타면서 22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인기 급상승 앱 2위에 올랐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위치 정보는 신천지 문제 전문 상담소인 ‘구리이단상담소’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앱 개발자가 신천지 교회 데이터를 제보받기도 한다.
국내 600여개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것이 개발자 측 설명이다.

앱 개발자는 “지오펜스 기술을 이용해 장소(신천지 교회) 주변에 접근시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다”며 “앱을 실행해 위치 액세스 허용, 기기 위치 기능 허용을 선택하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20개의 장소 모니터링이 시작돼 앱이 종료된 후에도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은 지역 내 신천지 교회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서대문구, 노원구, 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천지교회 일시 폐쇄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 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한 것이다.


박 시장은 "현재 신천지교회에서는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방역과 소독을 서울시에서 직접 실시하겠다"며 "추후 안전이 확인되고 나면 정상적으로 예배나 교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니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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