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만에 204→346명으로 늘어나
검사역량 대폭 확충…"국민협조 당부"
신천지 대구교회·청도 대남병원 등 집단발생과는 상관없는 확진 환자가 전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이 속출할 경우 통제 불능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될 수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내 감염병 전파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346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오후 4시 기준 204명에서 하룻밤 만에 142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밤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1명이 사망해 총 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정부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시의 경우 우선 추가적인 전염 방지를 위해 접촉·감염의 차단에 나서고 있다"며 "대구의 진단검사 가능역량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일반인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전문인력도 공중보건의사 24명을 긴급 투입하여 진단검사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대응팀, 중수본 현지대응팀 등 방역당국이 현지에 직접 파견되어 대구시, 경상북도와 함께 힘을 모아 감염전파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며 "대구시와 경상북도 주민들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1일에도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지역사회 전파 대비 방역대응체계를 병행해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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