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정권이 자기들 탄압한다고, 아마 더 신이 날겁니다. 그러니 보수에서 자제시켜야 합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전 목사는 단상에 올라 "평화롭게 집회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집회를 금지한다. 금지한다고 해서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냐"며 "설령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 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서울광장·청계광장·광화문광장 사용을 금지했으나 주최 측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3월 1일에 (집회를) 더 크게 한답니다. 거의 종교적 신앙의 수준으로 단단히 세뇌된 이들이라, 그 설득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라면서 "정봉주(전 의원)가 문빠들 데리고 자기정치 하듯이, 전광훈도 광신도들 데리고 자기정치 하는 겁니다. 그러니 통제가 안 되죠"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여튼 그쪽이나 저쪽이나 광신도들이 문제입니다"라며 "나라를 위해 죽어도 좋다고 하네요. 자기들만 죽으면 괜찮죠. 남들에게 옮기니까 문제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왈, 지하철이 더 문제랍니다. 지하철을 멈추면 도시기능 전체가 마비되니 폐쇄를 못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아니죠"라면서 "이 위험한 시기에 굳이 생업과 아무 관계도 없는 대형 정치집회를 해야 하나요? 이 정도의 의식을 가지고 경기도지사를 했으니 아찔한 일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김문수가 서울시장이었다면, 저 집회 적극 지원했을 겁니다"라며 "보수우익은 바이러스가 피해가는 특별한 신체를 가졌나, 아니면 전광훈 목사 영빨이 워낙 세서 바이러스가 접근을 못하나. 왜들 저렇게 철딱서니가 없는지"라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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