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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 금지 기조가 풀리고 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통'으로 불리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난 12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국산 게임 판호 발급에 대한 최근 중국 분위기에 대해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들은 바로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많았다"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내에서 크게 성공한 미르의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판호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장 대표는 한해에도 수십 차례 중국 출장을 오가면서 미르의전설 지식재산(IP) 사업과 저작권 침해, 소송 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관련 권위자도 장 대표의 이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이승훈 영산대 문화콘텐츠 학부 교수는 "올 초 중국 내에서도 판호 관련 변화가 있어 한국 쪽까지 흐름이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정부 자체도 긴 시간 (한국에 대해서만 금지) 한다는 게 부담이다. 여러 루트를 통해서 중국 쪽에서 변화의 목소리,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3월까지 모든 회사들이 올스톱이라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업계는 기존에 희망을 가졌다가 번번이 좌절한 경험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판호 관련해서 크게 달라진 게 없이 부정적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은 지켜봐야 된다"라며 "다만 앱스토어에 판호 없이 한국 게임을 올리는 사례가 많아졌고 실제 대형 업체도 이를 통해 재미를 많이 봤는데 중국에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모른 척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모바일 마케팅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모비스타 박준성 지사장은 "제 생각에는 판호 관련해서는 그대로다"라며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굳이 판호를 받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틈이 있다면 이를 공략해서 한국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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