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지역경제 살리기 나서
우선 지방은행들은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헌혈에 나서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긴급 임직원 헌혈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참여 발길이 끊어져 혈액 보유량이 경계 단계에 접어들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BNK금융지주 소속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도 헌혈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은행은 21일 본점과 부전동지점 강당, 그룹 정보기술(IT)센터 등에서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헌혈 행사에는 300여명의 그룹 임직원이 동참했다. 모아진 헌혈증서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경남은행도 17일부터 사흘간 마산, 창원, 김해 등 각 지역에서 헌혈행사를 실시했다.
지역경기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2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본점 구내식당을 매주 금요일 휴무키로 했다. 골목상권의 고객이 급감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경남은행은 20일 경상남도와 지역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은행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67억원을 특별출연하고 경상남도·경남신용보증재단·울산광역시·울산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해 약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지역 대표 은행의 책임을 담아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지사를 통해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소외계층 지원 활동도 추진
NH농협금융지주는 소외계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무료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우리 농산물과 손 소독제 등을 후원했다. 후원 물품은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식료품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피해상황 청취를 위해 충남 공주에 위치한 화훼농가를 찾아 각종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협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은 최대 5억원, 개인은 최대 1억원까지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00% 이내(농업인 최대 1.70%이내) 대출금리감면과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유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5일부터 한시적으로 대구·경북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소상공인 및 소외계층 지원도 실시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에 동참한다. 구입한 물품은 대구·경북지역 아동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소외 아동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필수품인 마스크 1만여개와 손소독제도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그룹사와 함께 '원신한 CSR'를 펼칠 계획이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총 20만개의 마스크를 배포하는데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협업해 구호물품 수급이 어려운 계층에게 마스크를 최우선으로 전달한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지원, 원금 상환 유예, 대출 금리 감면 등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신한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교민 및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을 위해 보증기관 특별출연 통한 3000억원 규모 보증서대출 지원과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도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마스크 지원,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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