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 코로나 환자 수용 거절은 오해"

증증환자 얼마든지 수용 가능, 이미 여러명 와 있어
경증코로나 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에 대한 절충안 제안이었을 뿐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대구 코로나19 확진자의 경기도 수용 요청을 거절했다는 으견에 대해 "오해"라며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내 고향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 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병실에 여러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이라며 "안전한 음압병실에 중증 코로나환자 수용을 거절할만큼 경기도가 매몰차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다만, "대구시장께서 경기도에 요청한 것은 경기도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을 통째로 비워 수백명의 경증코로나 확진환자를 수용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대량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고,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환자를 대규모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대구의 경증 일반환자들을 경기도로 전원시키고 그 병원에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오늘 경기도를 방문한 행안부장관께도 같은 말씀을 또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미 해 왔던대로 어느 지역이든 중증코로나 환자는 음압병실 역량이 허용하는 한 계속 경기도가 수용할 것"이라며 "내 고향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6일 ‘경기도에 대구 확진자 수용 요청, 정말 어렵습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다”라고 밝혔었다.

[e-mail]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