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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올해 베트남 GDP성장률 5%대 하락 경고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8 14:40

수정 2020.02.28 14:40

[코로나19]올해 베트남 GDP성장률 5%대 하락 경고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가 베트남 경제에 예상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하는 경기둔화 현상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를 베트남 정부가 적절하게 취하지 않으면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2%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베트남의 GDP는 지난 2018년 7.08%, 지난해 7.02% 각각 성장했다.

28일 VN익스프레스와 비나캐피탈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5.96%는 너무 낙관적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베트남 관광과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후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GDP 대비 약 14%를 차지하는 관광업의 경우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호텔과 리조트의 점유율이 1년 전 80%에 비해 20%대로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16% 성장한 관광업은 올해 5~10% 감소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비나캐피탈은 분석했다.

GDP의 20%를 차지하는 제조업도 제조업이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산업생산은 2.3%포인트 감소해 GDP 성장률을 0.5%포인트 떨어뜨릴 수 있다. 베트남 공장들이 필요로 하는 공급 원료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공급망 붕괴가 올해 베트남의 생산량 증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트남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태국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2%포인트 낮췄다.

비나캐피탈은 마이클 코칼라리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가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무디스는 이런 변화가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연간 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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