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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빨대가 부착된 음료에 대한 환경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게 직접 손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트위터 사용자(@yeg****)는 “기본으로 빨대가 부착돼 제공되는 음료들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모아둔 빨대를 편지와 함께 되돌려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생각도 못했는데 매일유업으로부터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매일유업 김진기 고객최고책임자(CCO)가 직접 손글씨로 쓴 편지가 담겨 있다.
김 CCO는 “우선 저희 매일유업에 대한 애정으로 고객님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 편지를 보내주신 데에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고객님의 편리함을 위해 제품에 부착한 빨대가 오히려 고객님께는 불편한 마음으로 쌓여 하나둘 모아두신 빨대를 저희 측으로 보내주신 것으로 헤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매일유업은 고객님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깊이 공감하며, 저희 또한 하나하 변화하고자 한다”며 “현재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용하기 편리한 구조의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품의 안전성을 저하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포장재 구조를 변경해야 하기에 제품에 빠른 적용이 어려운 상황임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아울러 포장재 개발과 함께 빨대 제공에 대한 합리적인 방식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사오니 저희 매일유업의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매일유업에 대한 애정에 다시 한 번 감사인사드리며, 아무쪼록 고객님 댁내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손편지를 공개한 이 트위터 사용자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변화를 요청하고 답을 받고 변화를 기다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매일유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해당 글은 트위터에서 2만4000여명이 리트윗(퍼가기)하고 9900여명이 하트표시(즐겨찾기)를 하면서 매일유업이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진정성 있는 답변 준 매일유업 응원한다”, “저도 빨대 최대한 안 쓰려고 100여개 모아뒀는데 직접 행동으로 옮기신 것 정말 멋져요”, “매일유업 칭찬합니다”, “손편지라니 진짜 감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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