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 종교계 '코로나19' 지역 감염 차단 ‘한마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9 14:40

수정 2020.02.29 15:14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에 협조 요청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주요 종단 집회 일시 중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후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초청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지역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2020.02.27 [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후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초청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지역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2020.02.27 [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취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일과 20일·22일 3차례에 걸쳐 도내 종교시설 788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차단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29일 개신교 전 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현장방문을 통해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 전체 420곳 중 25곳은 영상예배로 대체하고, 49곳은 예배를 중지한다.

영상시설이 없어 현장예배를 하는 곳은 자체 방역을 철저히 준비한 후 종교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 기독교단협의회는 28일 도내 교회 420곳에 긴급 서한을 보내 다음달 8일까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켜주도록 요청했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제반 교회시설 사용 중단 및 소그룹 모임, 방문, 회의 등 일체의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했고, 미사 외의 집단 활동을 금지했다.

대한불교조계종도 긴급 지침을 발표하고,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성지순례·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든 모임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관음사·해성사·구암굴사 3곳은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 폐쇄에 들어갔다. 템플스테이도 한시적으로 중단됐다.


원불교 제주교구는 1916년 개교한 이래 105년 만에 처음으로 법회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든 법회와 종교행사를 중지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6일 제주 4대 종단으로 구성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실내외에서 종교집회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 제주도내 종교 현황

□ 종교시설 : 788개소((불교 293개소, 천주교 28개소, 기독교 420개소, 원불교 18개소, 유교 4개소, 수운교 15개소, 기타 10개소)

□ 종교인 : 24만2000여명(불교 13만6000명, 기독교 5만8000명, 천주교 4만6000명, 원불교 7000명, 기타 1만3000명)

□ 협의체 : 제주종교지도자연합회(이사장 이상구 목사)

□ 영상예배 교회 명단(25개소)
▷ 제주시(18개소)=성안교회, 영락교회, 제광교회, 제주성내교회, 동부교회, 제주한교회, 성은교회, 꿈을 이루는 교회, 제주남부교회, 납읍교회, 제주창성교회, 삼양교회, 대한예수교 장로회축복교회, 제주평안교회, 제주예언교회, 온새미로교회, 제주서광교회, 제주이음교회
▷ 서귀포시(7개소)=제주국제순복음교회, 서호 장로교회, 기쁜소식 서귀포교회, 강정 생명평화교회, 모슬포 순복음교회, 표선장로교회, 제주하영교회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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