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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1 18:28

수정 2020.03.01 18:28

홍상수 감독이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은곰상)을 수상했다. AP뉴시스
홍상수 감독이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은곰상)을 수상했다. AP뉴시스
홍상수 감독(60)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은곰상)을 받았다. '밤과 낮'(2008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년)에 이어 네 번째 경쟁부문 진출만에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연인이자 주연배우인 김민희, 서영화 등과 자리를 함께한 홍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청한 뒤 두 사람도 축하를 받게 배려했다.

홍 감독은 칸을 비롯해 베를린·베니스 영화제까지 세계 3대 영화제에 꾸준히 작품을 출품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베를린영화제와 인연이 많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주연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가 7번째 함께한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결혼생활에 충실했던 아내 감희(김민희)가 남편이 출장 간 사이 과거 교류했던 세 명의 친구를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여정을 담았다. 서영화와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에 대해 영국의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홍 감독 특유의 수수께끼와 같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며 "관계의 역동성과 성 역할에 대한 이슈를 성공적으로 다뤘다"고 평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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