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권경애 민변 변호사 "재난을 윤석열 잡을 호기로 보나" 박원순 직격

뉴스1

입력 2020.03.02 13:39

수정 2020.03.02 13:51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재난을 윤석열 검찰총장을 잡을 호기로 본다"고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이 이 총회장을 검찰에 살인죄로 고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조국수호단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자들이 일제히 윤 총장을 비난하고 나섰다"며 "이 재난이 지금 윤석열 검찰에 대한 댁네들 주장 정당성을 확보해 윤 총장을 잡을 호기로 보이나"고 적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와 달리 신천지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검찰을 비난하는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신천지 측 협조가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당국의 의견에 따라 압수수색같은 강제수사보다는 관련자들을 우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권 변호사는 전날 밤 박 시장이 이 총회장을 고발했다는 언론 보도 링크를 공유하며 "감염병 재난정국에 튀어보려는 정치인들의 별별 공포스런 쇼맨십이 난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관련 벌칙이 경한 터라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해하기에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며 "이런 과잉정치는 이 사태의 책임을 지울 희생양을 찾는 현대판 마녀사냥식 폭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가 지난 1일 이 총회장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에 배당했다.
이창수 부장검사는 윤 총장 지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TF 사건대응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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