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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사투' 軍의료진 격려..."헌신 늘 기억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2 16:50

수정 2020.03.02 17:04

-2일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
-"민간의료 부족 보충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
-'軍 개발' 검사 도구 언급 "조기 상용화 되길"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0.03.0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0.03.0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우리 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군의 헌신을 늘 기억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민간 의료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군 의료진의 지원 태세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잇따라 방문해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 수용 현황을 확인하고, 공중보건의·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 인력 및 의료시설 추가 지원 계획을 점검했다.

먼저 국군대전병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병원 현황과 군 주요 조치 및 진행 경과 등을 보고 받은 뒤 "감사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며 "코로나19에 대해서 국가적차원에서 총력대응하고 있는데 우리 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서 민간의료 부족을 보충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군도 가장 중요한 방역 주체 중 하나"라며 "자부심 가지고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군대전병원은 국내 확진 환자 증가에 따라 민간 확진자를 받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이 치료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군에서 새로 개발한 '코로나19 검사 도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국군의학연구소는 코로나19 검사시간을 현재 6시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하는 검사법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을 요청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조기에 상용화된다면 검사 속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관식도 일주일 앞당긴 채 국군대구병원으로 파견될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장교 훈련 현장에 사전 공지 없이 깜짝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지난 1일부로 임관한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이달 초 대구 파견을 목표로 휴일도 반납한 채 각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말 아주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된다"며 "우리 국군간호장교의 사명이 군이든 민간이든 가리지 않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에 그 소명에 투철하게 결단해 주고 의지를 보여준 여러분께 국민들을 대신해 아주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아주 자랑스러운 국군간호장교일 뿐만 아니라 이미 1000시간 이상 임상실습도 다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히 훌륭하게 역할을 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한 아주 든든한 방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들의 헌신, 제가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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