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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구원파는 '기춘아 우리가 남이가'로 SOS · 이만희는 朴시계로?"

뉴스1

입력 2020.03.03 07:32

수정 2020.03.05 15:19

2014년 5월말 구원파의 경기 안성 금수원에 내걸렸던 현수막. 구원파는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이름을 거론하는 것으로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 뉴스1
2014년 5월말 구원파의 경기 안성 금수원에 내걸렸던 현수막. 구원파는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이름을 거론하는 것으로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 뉴스1


이만희 신천지 교수가 지난 2일 차고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와 '이니시계'로 큰 관심을 끌었던 문재인 대통령 시계. © 뉴스1
이만희 신천지 교수가 지난 2일 차고나온 이른바 박근혜 시계와 '이니시계'로 큰 관심을 끌었던 문재인 대통령 시계.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는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미래통합당에 SOS(구원 요청)를 치기 위해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3일 "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내려면 문재인 시계를 차고 나왔겠지 (왜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왔겠냐)"며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가 유병언 살리려고 '기춘아. 우리가 남이가'라는 현수막 붙였던 거 잊었나, 지금 집권당이 미래통합당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춘아 우리가 남이가'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대적인 압박을 받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경기 안성 금수원에 내걸었던 현수막으로 정권 2인자로 알려진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 이름을 빗대 박근혜 정권을 향해 '우리를 이렇게 대접하지 말라'는 경고 겸 호소였다.

권 변호사는 이만희 교주가 박근혜 시계를 착용한 것에 대해 "인터뷰 리허설도 안하고 제대로 준비 못한 허술함이 역력히 드러나던 기자회견으로 그런 황망한 상태에서 평소 차고 다니던 시계 그냥 차고 나온 것(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시계 하나에 온갖 상징을 부여해서 기필고 이만희와 신천지를 미래통합당과 연결시키고야 만다"며 "이만희를 미래통합당의 주구요 코로나19 사태 주범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집단적 집착이,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아둔함으로 비춰지는 것도 모르는 듯해서 가련하기조차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 변호사는 " 이러다가 진짜 이만희를 악마의 힘을 빌려 전염병을 퍼뜨리고 가축을 죽게 하며 서리와 눈을 내려 흉년이 들게 했다는 중세마녀처럼 화형 아니 사형이라도 시킬 태세다"고 이성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권 변호사는 "이만희는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엄명을 내리지 못한 책임만으로도 귀가 닳도록 사회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고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만희에게 귀책사유가 있었을 강조하면서 "그 이상의 사이비종단의 종교적 책임이나 정치적 경향성에 대한 비난은, 코로나19 확산 책임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권 변호사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 원인으로 "조국 사태 시에 퍼진 바이러스가 (일부 사람들을) 취학연령기 이전으로 지적 정신적 능력을 퇴행시키는 모양이다"고 분석하면서 "참으로 신천지만큼이나 이해 불가한 집단이 문천지교라고 할밖에"라며 문재인 정권과 지지층을 비판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회장에 대한 반론문
본사는 2020년 3월 3일 [권경애 "구원파는 '기춘아 우리가 남이가'로 SOS · 이만희는 朴시계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권경애 변호사의 말을 인용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현수막과 "우리가 남이가"라는 별개의 현수막을 걸었을 뿐, "기춘아 우리가 남이가"라는 문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습니다.

또한 "권경애 변호사의 표현은 구원파와 김기춘 실장이 모종의 관련이 있는 것으로 독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유병언 회장이나 구원파는 김기춘 실장을 한 번이라도 만나거나 어떤 종류를 막론하고 연락을 해 본 적이 없고, 당시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 전 회장을 콕 집어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로 몰아가는 비상식적인 정부와 언론에 대해서 항의하는 뜻으로 현수막을 걸었을 뿐이며 유 전 회장이나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어떠한 권력의 비호도 받지 않았다"고 알려 왔습니다.

본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의견을 기사에 반영하지 못한 것을 사과드립니다.


기타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회장에 대한 오보는 https://klef.co.kr/233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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