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해주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올해 101개 시·군·구 약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일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전국 7개 광역시와 경기도 전 지역으로 확대해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할인(약 10%)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해 이용자별 월평균 1만2246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상 지역을 넓히고, 편의성과 혜택을 확대했다.
우선, 후불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사전충전의 불편함을 없애고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증진했다.
또 지난해에는 신한·우리카드 2개사만 협업카드사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하나카드를 추가해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마일리지 혜택은 대폭 확대하고 절차는 간소화했다. 지난해까지는 3단계 작동이 필요했던 마일리지 적립을 올해 한 단계 축소해 2단계의 작동만으로 적립하도록 개선했다.
사업 초기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 이동 시 250원을 지급했던 것도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개선했다. 이를 통해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일수록 교통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부터는 저소득층 청년에 대한 추가 마일리지도 지급될 계획이다.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이 추가 지급되고, 월 최대 2만8600원까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교통카드는 5일 현재 해당 지역 주민(주민등록 기준)을 대상으로 이용자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자는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 신청을 할 수 있다.
알뜰카드 신청·발급은 해당 지역 주민만 가능하나 카드 사용 및 마일리지 적립은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대광위 관계자는 "올해에도 광역알뜰교통카드 대상 지역 확대 및 혜택 증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이 정책효과를 체감하고, 제도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광위가 지난해 알뜰 카드 시범사업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대다수(82%)가 20·30대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참여 비율(74%)이 남성(26%)의 세배 수준이었고, 직업별로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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