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는 5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김지형 위원장(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을 비롯해 7명의 위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범 한 달을 맞은 준법감시위의 향후 중점 검토 과제들을 선정하는데 논의가 집중됐다. 김 위원장 등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회의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변없이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노조문제, 사찰문제 등 당면 현안과 향후 논의 과제 선정 등 무거운 안건들이 많아 오늘도 장시간 회의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준법감시위의 외부 소통창구이자 내부비리 신고채널인 위원회 홈페이지는 이르면 다음 주 개설될 예정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홈피 구축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 위원들의 컨펌(확인)만 받으면 오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삼성준법감시위의 준법감시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전자 등 17개 계열사들은 지난 달 28일 준법감시위의 권고를 수용해 지난 2013년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주도로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을 무단열람한 사실을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삼성준법감시위는 외부 홍보 전문가인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를 언론담당(팀장)으로 영입했다. 박 대표는 준법감시위 위원인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과 함께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서 활동하는 등 진보 성향의 인물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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