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새 농협은행장 선임 속도.. 김광수 회장 연임도 관심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8 18:11

수정 2020.03.08 18:11

늦어도 이달 후보 추천 완료 방침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차기 후보 추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3연임 했던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이 물러나자 농협금융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을 임추위원으로 확정하고 임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정 이사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당선 이후 농협금융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임추위는 정 이사와 함께 이준행 위원장, 이기연·박해식·이진순 사외이사와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농협금융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사임함에 따라 지난 4일 첫 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이번주에도 추가 회의를 열어 속도감 있게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만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완료하면 되지만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 추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범농협에서 농협은행장 후보군에 오를 부사장급 이상 내부 출신 인물은 100여명에 달한다. 농협금융 중에서는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이창호 NH선물 대표, 농협금융 부사장을 역임한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보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물갈이 인사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가 반려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도 후보군 중 하나다.

지난번 이 행장의 연임 때와 달리 아직 유력 후보가 부각되지는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출신지역 등을 고려한 지역안배 등 정치적인 요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김 회장은 오는 4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부터는 회장 선임 절차도 시작된다.
농협중앙회가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김용환 전 회장이 한차례 연임한 사례가 있는데다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는 점, 농협금융 회장은 내부가 아닌 외부 인사가 계속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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