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권 족집게로 알려진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9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탈당, TK 심장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향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우 "승산이 높지 않다"고 점쳐, 통합당 공천에 반발한 빅2의 운명을 달리 판단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홍준표 전 대표가 그대로 사라질 분은 아니기에 출마하리라고 본다"며 "명분상 양산에서 오늘 기자회견 하지만 양산과 바이(안녕)하고 고향, 어쩌면 대구로 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통합당 심장인 TK에서 공천의 부당함, 그런 것에 대한 심판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등 당당하게 대결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진행자가 "대구 어디로 갈 것 같은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전에 달성군 위원장을 했다"는 선에서 말을 마무리했다. 대구 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역구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4월 15대 대구달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가 당선된 뒤 16,17,18대까지 내리 4차례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4차례 모두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던 박 전 대통령은 19대 총선에선 비례대표로 5선 고지를 밟았다.
박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대구에서 당당하게 대결하지 않을까"며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 반면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호 전 지사에 대해선 "승산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편지가 통합당 공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근혜 사신이 공개됐을 때 '아직도 박근혜는 선거의 여왕이다, TK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과시했지만 과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했는데 김 위원장이)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 편지에 김형오 위원장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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