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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형 솔젠트 대표 "코로나 진단시약 개발·생산, 中에 40만명분 공급키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09 18:47

수정 2020.03.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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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긴급승인·유럽인증 획득후
주문 몰려들어 비상생산체제로
中·美 계약 이어 각국과 공급협상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진단시약이 널리 쓰여 고통과 불안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랄뿐이다."

글로벌 유전체 정밀의학 기업 EDGC의 관계사인 솔젠트의 유재형 대표(사진)의 말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젠트의 진단신약은 지난달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유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다음날 두 개의 제품에 대해 유럽인증(CE)를 획득했다"면서 "몰려드는 주문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생산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솔젠트는 지난 5일 중국 파트너사와 40만명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6일 미국, 중남미 파트너사와 21만명분의 진단시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 전체,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와도 제품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 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어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국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 대표는 화상회의를 통해 각국의 바이어와 제품공급 계약 건을 논의하고 심야에는 중동지역 파트너들과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4개 업체 중 직접 개발, 생산한 핵심원재료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는 솔젠트가 유일하다"면서 "자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제표준인 ISO 9001, ISO 13485 및 우수제조관리기준인 KGMP 등 품질경영에 접목시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기술을 보유한 한국 진단 기업들에 대한 저평가된 인식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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