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대입 중심인 '학종'... 학생부 관리 요령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09:08

수정 2020.03.10 09:08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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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학입시 전형 공정성을 강화하는 대학에 올해 약 700억원을 지원하면서 정시 비율이 소폭 늘긴 했지만 여전히 학생부 위주의 수시 선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정원 내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34.6%를 차지해 2021 대입의 중심도 여전히 '학종'이라는 분석이다.

고3 학생들은 이미 지나간 2년이라는 시간을 늦었다고 생각할 수있지만, 3학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학생부의 완성도는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남은 1학기에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면 대학으로부터 충분히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학생부 기재항목 및 기재방법에 큰 변화가 있는 고1, 2 학생들과 달리, 올해 고3의 학생부는 글자수 축소 외에 큰 변화가 없다.
고3 학생들의 학생부를 구성하는 항목은 무엇이며, 그 중 대학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학생부의 구성
고3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10개 항목이로 구성된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라면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출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내용이 학생 개개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주요 항목별 준비 요령
'출결'은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본 자료다. 학종뿐 아니라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정시 등에도 반영된다. 따라서 무단 지각, 결석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교내 상 남발로 영향력이 줄고 있는 '수상경력'은 여전히 학업역량, 성실성, 창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수상실적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남은 학기에 고나심있는 분야의 대회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

'자격증'은 기술과 관련 있는 내용만 기재 가능하다. 과거엔 한국사, 한자, 국어 관련 인증시험을 기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그 영향력이 미미해졌다. 대학에서는 '진로희망사항'을 통해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 정도를 확인하고 진로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파악한다. 많은 학생들이 진로희망사항이 변경되면 불리하다고 생학하지만 정작 대학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건국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진로를 탐색해 나가는 시기이므로 진로가 바뀌었다고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왜 해당 진로를 흐망하고 관련활동과 경험을 어떻게 탐색했는지를 더 눈여겨봅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동아리는 꼭 진로와 맞아야하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학생들의 관심분야와 학교생활 중실도, 자기주도성과 인성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적극적 학교활동이 요구된다. 활동 이유, 배우고 느낀 점 등을 기록해 구체적 근거를 중심으로 어필한다면 학생부에 기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동아리화동은 희망 진로와 연관성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발전가능성 등을 보여줄 수 있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수업 시간 발표, 수행평가, 수업 참여 활동 등을 교사가 판단해 기록한다. 수업시간 자발적인 학업으지와 주도적 학습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독서활동상황'은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지원 전공과 관련된 독서는 특별히 신경써서 챙기는게 좋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1년간 학생의 학교생활을 종합하여 기재하는 영역이다. 최근 교사추천서를 대체하는 자료로 이용되고 있어 충실하게 학교 생활에 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 관리의 핵심은 충실한 학교생활이며, 대학은 그것을 기반으로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다"며 "학교에서 적극적, 주도적으로 생활하고 선생님들과 관계를 잘 유지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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