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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9∼10일 이틀새 확진자 14명 늘어 총 23명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1:47

수정 2020.03.10 11:47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왼쪽에서 3번째)이 10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근무자 중 인천거주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왼쪽에서 3번째)이 10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근무자 중 인천거주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시에서 9∼10일 이틀간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이었으나 한꺼번에 이보다 많은 확진자가 늘어나게 됐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10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9일과 10일 이틀간 인천에서 1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틀간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는 서울 소재 기업 콜센터에서 근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의 동료직원과 동료직원의과 접촉자이다.

9일 서울 노원구보건소는 지난 8일 검체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의 직장 동료명단을 구로구보건소를 통해 확보하고, 이를 통해 확인된 인천 거주자 19명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에 인천 지역 내 선별진료소에서 19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즉시 진행했고, 9일 오후 10시께 11명, 10일 오전 3시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전 8시께 이들 확진환자의 접촉자 검체검사에서 1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콜센터 근무 확진환자 13명의 거주지는 미추홀구 4명, 연수구 1명, 남동구 1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계양구 1명이다.

이들은 모두 3월 8일 양성 확진을 받은 서울시 확진환자 A씨와 같은 직장 근무자들로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밀접접촉을 통한 추가 확진환자 1명은 연수구 거주자이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에이스보험 근무 확진환자와의 접촉자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9일 확진환자가 발생한 즉시 인천시와 민간 소속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역학조사관을 가동했다.

확진환자들의 감염경로 파악 등 심층역학조사를 위한 밤샘 현장 조사에 착수해 확진환자 14명 중 9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5명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의 동선은 환자 면접조사를 통해 1차적으로 파악했으며, 1차로 확인된 동선 중 방역소독이 필요한 장소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속한 방역조치를 취했다.

시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공개범위를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발생한 확진환자 14명에 대해 전원 인천의료원 음압 병상에 격리조치 했으며, 역학조사관들의 현장조사 자료에 의한 가족접촉자 파악 등 접촉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44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33명이 음성,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10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추가 접촉자가 조사되는 대로 즉시 검사를 시행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확진환자에 대해 카드 사용내역과 CCTV자료 등을 통한 2차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확인된 동선에 대해 방역소독과 폐쇄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박 국장은 “인천 거주자에 대한 검체검사와 1차 조사·방역 조치는 신속히 이뤄졌으나 타 지역거주 근무자에 대해 아직 검사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감염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잘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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