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삼바와 CMO계약 체결한 사이토다인, 코로나19 임상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5:56

수정 2020.03.10 16:46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한 사이토다인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사이토다인과 에이즈 치료제인 레론리맙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론리맙은 에이즈 및 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신속심사제)으로 지정돼 임상 3상 단계 완료 후 FDA 파일링(등록절차)을 진행한 제품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사이토다인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에이즈 치료제가 사용됨에 따라 사이토다인도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토다인은 지난 9일 FDA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호흡기 합병증을 앓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인 레론리맙(PRO 140)의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사이토다인 브루스 패터슨 고문 겸 인셀DX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대식세포의 이동과 TNF 및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IL-6 수용체로 인해 환자의 폐가 심각하게 손상된다"며 "면역세포 수용체 단백질(CCR5)에 레론리맙을 결합하면 대식세포 이동 및 사이토카인 생산을 변화시켜 중증의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폐 손상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토다인 네이더 푸하산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염증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면역계와 관련이 있다"며 "ARDS으로 폐의 일부만 영향을 받는 폐렴과 달리 폐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임상 시험에서 840명의 환자가 레론리맙으로 치료됐다"며 "이번 진행할 임상 2상에서 ARDS 염증을 감소시킨다면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진단 검사인 유전자증폭(PCR)로 양성이 확인된 사람이 대상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레론리맙으로 치료하게 된다. 이들은 700mg의 용량을 주 단위로 4주간 투여받게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이토다인과의 레론리맙 CMO 계약을 통해 최소 3100만 달러(355억원), 고객사 제품개발 성공시에는 상업생산 가동을 통해 2027년까지 2억 4600만 달러(2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