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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차이 5억 로또' 마곡 9단지 청약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7:08

수정 2020.03.10 17:08

16~17일 1순위 청약
의무 거주기간 없어
공공분양인 '과천 제이드자이'에 이어 또 다른 '로또 청약'으로 꼽히는 서울 강서구 '마곡 9단지'의 청약이 본격 시작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곡 9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6억원 중후반대라 인근 단지보다 4~5억원 저렴하고 의무 거주기간도 없어 청약 열기가 과천 제이드자이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중심으로 총 366만5000㎡ 부지에 공동주택과 상업·산업·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2013년 1차 분양, 2015년 2차 분양이 완료됐고 이번에 분양하는 9단지는 3차 분양으로 사실상 개발이 마무리 단계다.

마곡 9단지는 지난 9일 다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노부모부양·생애최초 특공, 16~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59㎡, 84㎡로 구성된 분양주택 962가구와 국민임대·장기전세 567가구를 합해 총 1529가구로 구성된 소셜믹스 단지다.

분양가는 전용 59㎡ 4억7695만~5억2515만원, 전용 84㎡ 6억3273만~6억9750만원이다. 전용 49㎡는 모두 국민임대다.

현재 마곡지구 내 아파트 가격은 대부분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돌파했다. 마곡 9단지 인근에 있는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마곡 13단지)는 지난해 12월 전용 84㎡는 11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 1월 12억2000만원을 찍었다.

무엇보다 마곡 9단지는 2010년 12월 주택법에 근거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적용받는다. 공공주택특별법(공특법)을 적용받는 공공분양 주택과는 차이가 있다. 10년간 전매제한은 있지만 타 공공분양과 달리 의무 거주 기간이 없다.

서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신혼부부들은 이 단지가 다른 공공택지보다는 당첨 확률이 높다. 공공분양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할당된 물량이 전체의 30%로 민간분양 20% 대비 많다. 마곡 9단지의 경우 일반 분양 962가구 중 289가구가 신혼부부 몫이다.

자산 기준도 타 공공분양보다 낮다. 마곡9단지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산 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은 120% 이내(맞벌이 130% 이내)다. 맞벌이 3인 가구 기준 722만1478만원 이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한편 공공분양인 만큼 가점제를 적용하지 않으며 청약통장 납입 인정금액이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무주택 기간 3년에 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600만원 이상)이 최소 청약 기준이다.
동일 순위 내에서는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고 해당지역 거주자, 자녀수, 추첨순으로 결정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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