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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vs 민생 '호남대첩'… 살아남을 중진, 몇이나 될까 [3대 권역 미리보는 총선구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7:23

수정 2020.03.10 17:23

2. 광주-전남·북
천정배-양향자 리턴매치
박지원·정동영은 5선 도전
민주 vs 민생 '호남대첩'… 살아남을 중진, 몇이나 될까 [3대 권역 미리보는 총선구도]
4.15 총선이 힌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범여권의 텃밭 호남권은 광주(8석)·전남(10석)·전북(10석) 2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무소속 의원 간 의석 쟁탈전이 최대 흥행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으로 23석을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지역위원장과 청와대 출신 주요 인사들을 대거 전면에 배치하고 '권토중래'에 나섰다. 호남이 앞으로도 군웅할거 시대가 이어질지, 혹은 민주당 깃발아래 재편될지 운명이 선거로 갈리게 되는 셈이다. 특히 민주당으로 공천을 받은 도전자들간 공세에도 민생당 주요 현역 중진 의원들이 몇석이나 총선에서 생환할지가 호남 선거를 좌우할 변수로 불린다.
여당은 이번에 호남에서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호남 총선 결과에 따라 전체 성적표나 원내 1, 2당 순위도 가를 전망이다.

■광주, 천정배·김동철 의원 생환은

10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연일 정국을 달구며 정국 최대 이슈로 떠오른 범여권 비례 연합 정당 창당 논의는 호남 대첩에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민생당이 연합 정당 참여에는 손사래를 하고 있지만 만일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참여할 경우

호남에서 민생당의 정권 심판론 전략이 지역구에선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같이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호남 지역별 후보 대결에선 민생당 현역 중진 의원들과 민주당으로 공천을 받은 도전자들의 대진표가 짜이면서 야당 중진들의 생환 여부가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호남 '정치1번지' 광주에선 서구을·광산갑·북구을이 3대 격전지로 불린다. 서구을은 6선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4년 만에 리턴매치로 격돌한다. 광산갑은 국민의당 개국공신 김동철 민생당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석형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북구을은 김대중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출신 최경환 민생당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광주시 의장 출신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황순영 정의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전남 박지원, 전북 정동영 불변?

호남 정치 1번지 전남 목포는 이번에도 여야 인물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전남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터줏대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여당 지지율을 앞세운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일찌감치 표밭갈이를 해온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각각 도전장을 내면서 초반부터 예측불허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황주홍 민생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전 민주당 의원과 4년만의 리턴매치가 짜여졌다. 일부 현역 의원 공천 탈락이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의 인물 대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손금주 의원의 전남 나주·화순서는 손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 신정훈 전 의원이 통합당 후보인 영화감독 최공재씨와 격돌을 앞두게 됐다. 전남 여수을은 4선의 주승용 민생당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는 김회재 변호사의 무혈 입성 가능성이 나온다. 전북 총선 최대 승부처는 전주병·익산을 두 곳이 꼽힌다. 전주병은 평화당 대표 출신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김 전 이사장은 19대 의원 출신으로 정 전 대표와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전북 익산을은 조배숙 민생당 의원(3선)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맞붙는다.
정의당에선 권태홍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재선 출신의 이강래 전 도로공사 사장과 우열을 겨루게 됐다.
김관영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군산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진검승부가 무산된 가운데 신영대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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