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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뛰어든 국민카드… 핀테크 업체와 본격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0 17:57

수정 2020.03.10 20:15

은행계 카드사 최초… 이달 출시 예정
송금 수수료 기존 은행의 10%
롯데카드도 송금 국가 20곳으로 
개인-법인 간 거래도 도입 예정
핀테크사 해외송금규모 4360억
금감원 등록된 업체만 26곳 달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KB국민카드가 은행권 카드사 중 처음으로 이달 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카드사들이 해외송금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핀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은행이 담당하던 해외송금 서비스 영역에 소액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업체들이 뛰어든데 이어 지난해부터 카드사와 페이사까지 가세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달 해외송금 서비스를 직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한데 이어 이달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권 대비 10분의 1로 줄였다. 해외송금을 위해 따로 망을 구축하지 않고 비자(VISA)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등 카드망을 활용해 은행의 스위프트망을 통한 해외송금보다 수수료가 낮다.
또 수취인의 이름과 카드번호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2018년 4월에 신한은행, 핀테크 기업 커렌시클라우드와 손잡고 해외송금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카드사 단독으로 해외송금 업무가 가능하게 된 후 롯데카드가 해당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롯데카드는 올해 중국, 캐나다, 홍콩 등 송금 가능 국가를 20여개 국가로 확대하고, 개인 간 송금뿐만 아니라 개인과 법인간의 송금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소액 해외송금업을 하는 핀테크사만큼 자신들도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은행의 스위프트망을 이용할 경우 해외송금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수수료를 제공하며, 핀테크사와 달리 별도의 은행계좌를 등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017년 외국환거래법 개정으로 핀테크업체도 소액해외송금업이 가능해진 후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관련 업체는 26곳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핀테크사의 해외송금 규모는 2017년 4·4분기 1400만달러(166억원)에서 지난해 1·4분기에 3억6500만달러(4360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페이사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으려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해당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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