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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기업·신한은행 등과 5000억 기술혁신펀드' 출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1 10:08

수정 2020.03.11 10:08

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중소·중견기업 R&D에 집중 투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산업부와 산업기술진흥원,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과 5000억원 규모의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및 운용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산업부와 산업기술진흥원,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과 5000억원 규모의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및 운용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은행·신한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5000억원 규모의 '기술혁신 전문펀드(TIF)'를 조성한다. 올해초 출범해 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된다.

11일 산업부는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과 중소·중견기업의 R&D 활동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및 운용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성기홍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윤모 장관은 "정부의 직접적인 R&D 지원 외에 시장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기술혁신 펀드 성과를 비교해 정부 R&D 지원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총 5000억원 규모로 올해 초 출범해 8년간 운용된다.

기업은행(1800억원), 신한은행(1000억원)이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을 맡는다. 두 은행은 총 2800억원 규모를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한다.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를 운용한다. 여기에 민간 투자자 출자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이 펀드자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R&D)활동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900억~1000억원 규모의 모펀드 자금을 출자한다. 이를 토대로 자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600억~1800억 규모의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한다.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10월까지 올해 결성할 3개의 자펀드(각 500억~600억원 규모) 운용사를 모집한다. 이렇게 결성된 투자액 1600억원을 올해 말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본격 투자한다.

이재식 산업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이 펀드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등 제조업 분야및 인공지능(AI), 5G, 빅데이터 등 제조업 연관 미래 산업분야에도 투자한다. 특히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투자 분야를 결정하는데, 사업성·시장성이 높은 전략 분야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혁신전문펀드는 장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방식으로 R&D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정부가 혁신기업을 선정, 출연하는 R&D 지원과는 다르다.

또 이번 펀드는 기업의 '기술혁신(R&D) 활동'에 중점 투자한다. 기존 정부 주도의 정책펀드와 같이 기업의 사업화 활동, 투자금의 사용처를 특정하지 않는 기업활동 전반에 투자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펀드 자금은 정부의 재정투입 없이 시중은행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순수 민간 재원으로만 조성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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