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등 9대 생활 수칙 실천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진료를 당부했다.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단백뇨 또는 혈뇨 등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의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콩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압을 조정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콩팥의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GFR)이 60ml/min/1.73㎡ 미만이면 만성콩팥병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21만명에서 2018년 23만명으로 10.7% 늘어났다.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어 병에 대한 인지가 어렵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콩팥기능이 현저히 감소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콩팥병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 검진을 받도록 하고, 콩팥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증상으로는 거품뇨, 혈뇨, 건강검진에서 단백뇨나 혈뇨 관찰, 부종, 급격한 체중변화, 요량 증가 또는 감소, 빈뇨,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 허리통증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신장학회 및 대한소아신장학회와 함께 국민들이 콩팥 건강을 해치지 않는 올바른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개발해 안내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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