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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코로나 100만명분 무료 검사 제의했다가 철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3.12 13:03

수정 2020.03.12 13:38

예상 밖 비난 여론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 REUTERS/뉴스1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 REUTERS/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00만명에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간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가 뜻밖에 비난 여론에 철회했다.

손 회장은 지난 10일 3년여 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11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간이 유전자 검사(PCR)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며 "우선 100만명분. 신청 방법 등은 지금부터 준비"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PCR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그러나 반응은 예상 외로 좋지 않았다.
"의료기관 혼란 초래한다" "독선적이다"는 등의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손 회장은 결국 "검사를 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생각한 것인데, 여론이 안 좋으니 그만둘까…"라는 트윗으로 철회의사를 내놓고 말았다. 소프트뱅크 홍보실은 "(손 회장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검토했으나, 여러 의견을 고려해 철회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손 회장은 9년 전인 동일본대지진 때 개인적으로 100억엔(1143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오전10시 기준으로 1334명이다.
전일 대비 56명 증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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