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7869명이며 이 중 333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는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9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의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콜센터 직원 중에는 80명(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이 발생했으며 이들과 접촉자 중 19명(서울 17명, 인천 2명)이 감염됐다. 서울시에서 오전 11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2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존 발생층인 11층 이외에 9층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대유행(판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발언하며 사실상의 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 선언을 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유행 상황에 대비하면서 시행해 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를 병행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대응 기조는 유지하되 국내, 국외의 변화된 상황에 맞춰 대응전략을 추가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스포츠시설,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밀집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되는 사례가 증가됨에 따라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 사업장·시설별 감염관리를 강화한다.
각 부처는 소관 사업장·시설별 특성에 따라 세부 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감염관리 현장 점검 등도 실시하여 지침 이행 관리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를 위해 지역사회 전파양상이 확산되고 있는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를 방문·체류 후 입국(타 국가 등을 경유하는 경우도 포함)하는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절차는 오는 15일 0시를 기해 실시한다.
이에 따라, 발열 여부 등을 확인 후, 국내 체류지 주소 및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되어야 입국이 가능하게 되며,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또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ITS),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 (Social Distancing)'를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침방울(비말)로 인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주보고 대화할 때 2m 정도의 거리두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